
[P. 16]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 제 아무리 멀고 험해도 힘듦을 느끼지 않고 만 리 길도 찾아갈 수 있듯 해쳇의 시골집이 바로 그렇다고 하겠다. 언제든 찾아가서 쉼을 얻고 싶은 곳, 그렇게 쉼을 얻은 뒤에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산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산 밑으로 내려가 내가 받은 영감과 에너지를 세상에 나누는 것이라 할까?
우리가 평소에 휴가를 떠나는 일도 그런 이유에서 아닌가? 재충전도 재충전이지만 그것은 나만을 위한 재충전이 아닌 것이다. 내가 남들을 좀 더 돌보고 저들과 같은 공간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를 먼저 공급받았을 때 가능할 테니 말이다.
파워스 선생님은 그래서 가능했을까? 평소에 산속에서 받은 사랑과 에너지를 산 밑으로 내려와 남들에게 공급해주었듯이 말이다.
[P. 56]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누군가에게 선뜻 전화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것을 피하는 쪽이 오히려 예의 또는 배려라고 생각하기에 문자나 그 외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결과적으로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방식의 전화 통화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끔은 누군가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자로는 느낄 수 없는 상대방의 숨결과 마음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문자나 카톡 등의 소통 방식이 불편한 어른 세대에게는 한 번이라도 더 전화로 연락을 드리면 어떨까? 짧은 안부를 묻는 통화일지라도, 그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