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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플리에를 하다
1부 쉰다섯, 처음 발레 슈즈를 신다 턴아웃 쓰지 않던 근육을 쓸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통베 55살, 다시 초보로 돌아오다 스팟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 있다 풀업 33년 직장인의 거북목을 펴는 일 앙트르샤 캬트르 지적당할 용기 드방 발레의 언어가 열어준 새로운 세계
2부 버티는 힘이 필요한 때 아다지오 인생 2막, 아다지오의 속도를 배우다 데블로페 끝내 버티는 힘 아티튀드 모든 건 태도에 달렸다 포르 드 브라 온몸으로 말하는 발레 코디네이션 다리가 하는 일을 얼굴에 드러내지 말라 아라베스크 우아하지만 단단한 발레처럼
3부 나에게 집중하는 법 캉브레 우리는 여전히 아름답다 피루엣 자기만의 축을 찾는 법 그랑 바트망 곁눈질은 이제 그만 그랑 파 드 되 발레하는 엄마 VS 공 차는 딸 앙셴느망 발레리나는 그 많은 동작을 어떻게 다 외울까? 클래스 질문이 많은 사람
4부 생의 마지막까지 꿈꿀 수 있기를 쑤쒸 불가능한 꿈이라도, 두려움 없이 발랑세 발레를 하라니까 왜 룸바를 춰요? 파 드 부레 내 인생의 참 좋은 선생님들 를르베 영원한 우상 오드리 헵번 에폴레 뒷모습이 더 아름다운 존재이길 튀튀 바비도 켄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 파 드 샤 나의 고양이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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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 : 33년 차 저널리스트, 우아하고도 단단하게 인생을 건너다 이용현황 표 - 등록번호, 청구기호, 권별정보, 자료실, 이용여부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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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081238
792.802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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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손석희·이금희·오상진 추천 “더 깊이 웅크릴수록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다는 걸, 발레는 내게 가르쳐주었다” JTBC 최초 여성 임원 신예리가 쉰다섯에 발레에 도전하며 터득한 삶의 태도 20대처럼 빠르지도 유연하지 않아도 버티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쁨에 관하여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로, 그리고 앵커에서 PD로, 그리고 시사교양 본부 총괄의 사령탑으로 숨 가쁘게 커리어를 쌓아온 언론인 신예리. 그의 나이 쉰다섯, 치열했던 33년 직장생활 끝에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예기치 못한 퇴사 뒤, 그는 지금껏 버킷리스트에만 올려뒀던 발레에 도전했다. 서 있는 자세조차 쉽지 않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안 되는 동작은 수십 수백 번 연습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그간 인생의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될 때까지 버티던 33년 직장생활의 내공이 자기 안에 오롯이 살아 있다는 것을. 『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은 언론인 신예리가 33년 만에 펜과 마이크를 내려놓고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며 터득한 단단한 삶의 통찰을 담았다. 발레 수업은 인생2막을 준비하던 그에게 인생 수업 그 자체였다. 무릎을 굽히는 플리에를 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태도를, 아라베스크를 할 땐 흔들림 없이 버티는 힘을, 빙그르르 피루엣을 돌며 어제의 나를 긍정하는 마음을 익혔다. 그렇게 발레의 낯선 동작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온몸으로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55살의 발레 도전기를 통해 다시 시작점에 선 모든 이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 33년 차 저널리스트 신예리가 직장생활을 내려놓고 만난 발레 도전기 “누구에게나 다리를 구부리는 플리에의 순간이 찾아온다”
발레 학원에 가면 가장 먼저 배우는 동작 중 하나가 바로 ‘플리에(plié)’다. 다리를 양쪽으로 펼치며 아래로 깊이 구부리는 이 동작은 무용수가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준비 동작이자, 바닥에 떨어질 때 다리에 가중되는 충격을 줄이고 안전히 착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동작이기도 하다. 드높은 도약 뒤에는 반드시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을 맞이하기 마련이기에 플리에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 삶에도 이 플리에가 필요한 순간이 수없이 찾아온다. 언론인 신예리는 2023년 봄 느닷없는 퇴직 통보를 받고 33년간의 직장생활을 내려놓아야 했다. 신문기자에서 방송기자로, 앵커에서 PD로 신문과 방송을 종횡무진 하며 활약하던 그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대한민국 근로자 평균 퇴직 연령 49.3세(2022년 기준), 그보다 5년이나 더 일하며 임원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것은 아니었다. 막막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그는 55살의 나이에 어릴 적 로망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발레를 배우며 생각한 것들』은 33년 차 저널리스트 신예리가 퇴직 후 발레를 배우면서 돌아보게 된 직장생활과 인생에 관하여 담담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다. 첫 발레 수업 날, 까마득히 어린 20대, 30대 청년들 사이에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쭈뼛거리고 있던 신예리는 발레 선생님으로부터 “플리에를 하세요. 다리를 깊이 구부릴수록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답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문득 자신이 인생 2막을 위한 ‘플리에’를 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열과 성을 쏟아온 직장생활과 결별하고 발레 초짜가 되어 돌아온 된 저자는 낯선 발레 동작을 배우고 자신의 몸에 집중하며 지나온 삶을 곱씹는다. 그 시간 동안 발견한 것은 여전히 자신의 안에 분연히 살아 있는 50대의 내공과 끈기,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과 더 단단해진 삶에 대한 통찰이었다.
■ 흔들림 없이 우아하게 버티는 발레리나처럼 50대의 삶을 건너다 “다시 시작점에 선 그대에게 보내는 가슴 뜨거운 응원”
‘그래,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젊은 때야!’라며 55살의 나이에 호기롭게 발레 학원을 등록했지만 발레 초짜가 되어 맞닥뜨린 건 우아한 동작도 가뿐한 점프도 아닌 뻣뻣하고 무거워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발레는 바로 서는 기본자세부터 낯선 도전 그 자체였다. 33년 직장생활에서 얻은 거북목을 펴고 몸을 세우는 풀업(pull-up) 자세는 흐트러지기 일쑤고, 발 역시 11자가 아닌 바깥으로 회전한 턴아웃(turn-out) 자세를 유지해야 하니 늘 근육통에 시달린다. 동작 하나 따라가기도 버거워 20대 발레 친구들에게 묻고 또 묻고, 시도 때도 없이 지적당하는 게 일상이지만 꿋꿋하게 발레 슈즈를 신는다. 순발력이나 유연함은 20대 발끝에도 못 미치지만 대신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힘만큼은 자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해서 안 되면 두 번 하고 열 번 하고 스무 번 하면 된다. 그게 50대의 내공일 테니까. 저자가 빙그르르 턴을 도는 피루엣(pirouette) 동작을 하다가 중심을 잃고 주저앉고 말았을 때 발레 선생님은 말했다. “원래 넘어져봐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거예요. 언제까지 앉아만 있을 겁니까?” 그 말에 울컥했던 건 그간 홀로,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넘어지고 다시 일어난 시간들이 스쳐갔기 때문이었다. 스물세 살에 여자 화장실도 없던 신문사에 유일한 여성 기자로 입사한 그가 논설위원의 자리까지 오르고, 이후 JTBC 방송국으로 옮겨 마흔 중반의 나이에 앵커로 거듭나며 시사교양 본부 총괄 본부장을 거치기까지, 33년의 직장생활은 그야말로 엎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새벽 3시까지 요통과 갈증을 잊어가며 7년간 〈밤샘토론〉을 진행했던 일도, 부족한 제작비를 팀워크로 막아가며 유튜브 채널 〈밤샘토크〉를 시도했던 나날도, 그렇게 치열했던 직장생활은 허무하게 끝난 듯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저자는 취미 발레를 하면서 그간 인생의 수많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될 때까지 버티던 그 힘이 자기 안에 오롯이 살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되뇐다. 자신이 지나온 삶을 긍정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난 50년의 세월은 틀리지 않았다고.
■ 버티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쁨에 관한 특별한 인생 수업 “아라베스크를 하며 버티는 힘을, 피루엣을 돌며 중심을 지키는 마음을 생각하다”
신예리에게 발레 수업은 일과 삶에 대해 배우는 인생 수업이었다. 인생의 위기는 누구에게나 닥친다. 또 무슨 일이든 꾸준히 반복해야 실력이 쌓인다. 누구나 갖기 원하는 관록도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버티는 힘이다. 저자는 발레의 우아함도 인생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모두 버티는 힘에서 나온다는 걸 깨닫는다. 그는 발레 수업에서 다리를 뒤로 들고 버티는 아름다운 아라베스크(arabesque)를 하며 흔들림 없이 버티는 힘을 배우고, 피루엣을 돌며 자기만의 축을 갖는 법을 배웠다. 다리를 90도 이상 높이 차는 그랑 바트망(grand battement)을 하며 스스로를 긍정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발레의 가장 아름다운 동작 중 하나라는 아티튀드(attitude)를 하며 좋은 태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쳤다. 발레를 배워보니 우아한 발레의 요체는 유연함이 아니라 버티는 힘이었다. 한쪽 다리를 축으로 삼아 다른 다리를 앞 뒤 옆으로 우아하게 움직이는 데블로페(développé)만 해도 그렇다. 다리를 90도로 올리는 건 유연함이 필요하지만 발을 든 채 우아하게 움직여 사뿐히 내려놓으려면 끝까지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 심지어 느리게 춤을 추는 아다지오(adagio) 역시 느긋하고도 여유 있는 속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하나의 동작을 버텨내는 근지구력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자신의 속도를 지키는 힘이야말로 오래도록 단련된 내공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는 맘처럼 잘 되지 않는 동작들을 익혀 나가며 은퇴 후 인생 2막은 숨 가쁘게 달려오던 지난 시간과 달리 ‘아다지오’의 속도로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우리 삶에도 해보지 않은 동작을 하며 스스로를 단련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 낯선 발레 동작으로 스스로를 단련하며 온몸으로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하다 “매일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기쁨, 다시 뛰어오를 ‘그랑 주떼’를 위하여”
혹자는 발레를 시작한다는 그에게 “나이 들어서 무리하다가 다치지나 말고”, “대체 발레를 해서 무엇에 쓰려고 하느냐”라는 무신경한 말을 건네기도 한다. 마치 나이가 들면 도전할 자격이 줄어들기라도 하는 것처럼. 하지만 근육은 쓰지 않으면 약해지고, 도전은 하지 않으면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오랫동안 동경해왔던 오드리 헵번처럼 발레를 하며 스스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50 이후의 삶을 충만하게 이끄는 힘이 아닐까. 저자는 오늘도 발레를 하며 생전 쓰지도 않던 근육을 사용하고, 수십 번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고, 한 동작을 성공하기 위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33년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여전히 몸은 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안 되는 동작이 더 많지만 분명한 건 매일 아주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는 거다. 오랫동안 끈질기게 하는 건 자신 있으니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어딘가에는 분명 도달해 있을 테니까. 오십이 넘어 발레도 배우는데 뭐든 못하겠나.” 저자는 성장하는 자신에 대한 애정과 긍정을 지켜나갈 때, 삶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다시 높이 뛰어오를 인생의 ‘그랑 주떼(grand jeté)’를 향해, 매일매일 조금씩 더 나은 존재가 된다는 기쁨으로 삶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책속에서
아무 준비 없이 날개 꺾인 새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뻔했던 나는, 다행히 그때 그 순간에 발레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 안착하게 됐다. 만약 내가 상실감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원치 않는 퇴직을 하 게 된 데 절망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롭게 뭘 할 수 있을까 지레 포기했다면 말이다. (중략) 누구든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시련에 낙담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눈앞이 캄캄한 순간을 맞게 될 수 있다. 언젠가 그 런 때가 온다면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바닥에 떨어지는 바로 그 순간에 플리에를 하세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선 깊이 구부리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처음 입사한 직장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고이 정년을 채운 뒤 무사히 퇴직하고 싶었던 나의 바람은 아쉽게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예상 밖의 일이라 처음엔 막막했지만 용기 내서 발레라는 낯선 세계에 발을 내딛고 턴아웃을 하며 평생 써본 적 없는 근육까지 단련하다 보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생전 있는 줄도 몰랐던 허벅지 안쪽 근육마저 꺼내 쓰는 판에 까짓것, 못 할 일이 뭐 있겠나. 낯설고도 아름다울 그 모습을 위해 오늘도 써보지 않던 방향과 방법으로 근육을 단련해나간다. 그렇게 온몸으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한다. - 〈턴아웃, 쓰지 않던 근육을 쓸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중에서
피루엣을 처음 배우던 첫째 달 수업 때의 일이다. 난생처음 배우는 턴 동작이었으니 단번에 제대로 해냈을 리가 없다. 한쪽 발끝으로 선 상태에서 핑그르르 돌아야 하는데 그만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놀라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해서 잠시 멍하니 앉아 있으니 선생님이 다가와 괜찮으냐고 물으셨다. 살이 많은 허벅지와 엉덩이 쪽으로 쓰러진 덕분에 “좀 아프지만 괜찮은 것 같다”고 답했다. 다행이라면서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원래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도 있는 겁니다. 괜찮으면 이제 천천히 일어나보세요. 언제까지 주저앉아 계실 겁니까?” 이 말을 듣는데 뜬금없이 가슴 한편이 뭉클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래저래 엎어지고 넘어졌던 순간들이 촤라락 떠올랐던 것 같다. ‘그래, 그때 참 힘들었는데 용케 일어섰었지. 그 덕에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잖아….’ -〈스팟, 넘어져봐야 일어날 수 있다〉 중에서